저는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단체인 차세대공학리더(YEHS)의 회원으로서, 학술 교류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공학도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중 가장 보람 있었던 활동 중 하나인 제185회 주니어공학기술교실에서 주교사(Lead Teacher)로 참여했던 경험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2025년 9월 26일)
1. Sweet Secret

YEH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은 초등학생들에게 공학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고, 과학적 소양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주교사로 참여한 185회차 수업은 9월 26일, 서울 돈암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주제는 ‘Sweet Secret(달콤한 비밀)’이었습니다.
수업 목표: 빛의 ‘편광’ 원리로 나만의 당도계 만들기
“과일 가게에 쓰여있는 ‘당도 17’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과일의 단 맛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서 저희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수업의 핵심은 아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의 성질인 ‘편광(Polarization)’ 현상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하여 설탕물의 농도(당도)를 측정하는 간이 편광 당도계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었습니다.
- 핵심 원리: 설탕과 같은 특정 물질이 녹아있는 용액은 빛의 편광 방향을 농도에 비례하여 회전시키는 성질(광활성)이 있습니다.
- 키트 제작: 레이저(LED), 두 개의 편광 필름, 그리고 각도기를 이용하여 설탕물의 농도가 진할수록 편광 회전각이 커지는 현상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측정하는 실험 키트를 제작했습니다.
2. 주교사로서의 경험과 배움

주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한 반의 수업 전체를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리더입니다.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 체계적인 준비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
본 수업에 앞서 YEHS 사회공헌부에서 주관하는 주교사 사전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이곳에서 교육 자료를 숙지하고, 아이들이 조립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예: 회로 연결, 편광 필름 부착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며 효과적인 지도 방법을 동료 교사들과 논의했습니다.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공유된 피드백들은 실제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의 소통과 보람
수업 당일,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마주했을 때 큰 책임감과 설렘을 느꼈습니다. ‘편광’이라는 다소 어려운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서툰 손으로 키트를 조립하는 과정을 도우며 공학 교육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키트의 난이도가 있어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팀을 이룬 보조교사 선생님들과 협력하여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지도했습니다. 마침내 회로를 연결해 LED에 불을 켜고, 직접 만든 당도계로 설탕물의 농도 차이에 따라 빛이 사라지는 각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을 때 터져 나온 아이들의 환호성은 그 어떤 성과보다 값진 것이었습니다.
3. 활동을 마치며

이번 주니어공학기술교실은 제게 여러모로 큰 성장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째, 복잡한 공학 원리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둘째, 한 클래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리더십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진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며 미래 세대에게 공학의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YEHS는 다양한 전공의 공학도들이 모여 학술적으로 교류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플랫폼입니다. 앞으로도 YEHS 활동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학 리더로 성장해나가겠습니다.